한라산 백록담의 모습

한라산 등산 코스 5개 완벽 비교 및 등반 예약 방법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등산 코스를 선택해야 할지, 등반 예약은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현재 한라산 정상 등반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5개의 한라산 등산 코스를 비교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등반 예약 방법까지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
백록담

한라산 등반, 이제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탐방 예약제 알아보기)

2020년 2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은 자연 자원 보존과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을 위해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가능합니다. 무작정 탐방로 입구에 도착하면 등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어, 등반 계획 첫 단계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라산의 5개 탐방로 중 예약제는 정상 코스에만 적용됩니다.

  • 예약 필수 코스 (백록담 정상 방면)
    • 성판악 코스
    • 관음사 코스
  • 예약 불필요 코스 (윗세오름 대피소 방면)
    • 영실 코스
    • 어리목 코스
    • 돈내코 코스

실패 없는 한라산 등반 예약 방법

한라산 등반 예약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시스템’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 단풍 시즌 등 인기 있는 날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미리 절차를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시스템

예약 전 필수 확인 사항

예약 시스템은 탐방을 희망하는 날이 포함된 달의 전월 1일 오전 9시에 열립니다. 예를 들어 11월에 등반을 원한다면 10월 1일 오전 9시에 예약이 시작됩니다.

  • 코스별 예약 인원: 성판악 코스(1일 1,000명), 관음사 코스(1일 500명)
  • 탐방 시간 선택: 입산 가능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예약 시 정해진 입산 시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한 시간 내에 입장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예: 춘추절기(3-4월, 9-10월) 기준 06:00 ~ 10:00)

예약 절차

  1. 탐방예약시스템 접속: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탐방로 예약’ 메뉴를 선택합니다.
  2. 코스 및 날짜 선택: 성판악 또는 관음사 코스를 선택하고, 예약 가능한 날짜, 탐방 시간, 인원을 지정합니다.
  3. 예약자 정보 입력: 예약 대표자의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합니다.
  4. 동반자 정보 입력: 본인을 포함한 모든 탐방객의 실명과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5. 예약 완료: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후 예약을 완료하면, 입력한 연락처로 예약 완료 메시지와 함께 QR코드가 전송됩니다.

예약 QR코드 발급 및 입산 시 사용법

입산 당일, 탐방로 입구에 있는 탐방안내소에서 예약 시 발급받은 QR코드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때 예약자 본인 및 동반자 모두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예약자 정보와 신분증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한라산 5개 등산 코스, 표 하나로 한눈에 비교하기

한라산의 5개 등산 코스는 저마다 다른 거리와 난이도,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코스가 나에게 맞을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만 모아 표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표를 통해 전체적인 특징을 비교해 보고, 이어지는 상세 설명을 통해 나만의 코스를 선택해 보세요.

성판악 코스 탐방안내도
성판악 코스 탐방안내도
코스명예약 필수왕복 거리예상 시간난이도
성판악O (필수)19.2km9시간
관음사O (필수)17.4km10시간
영실X (불필요)11.6km5시간
어리목X (불필요)9.4km4시간
돈내코X (불필요)14km7시간

한라산 정상 백록담 코스 (예약 필수)

백록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이한 두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는 예약이 필수이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산 통제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시간 안배가 중요합니다.

성판악 코스

  • 편도: 9.6km
  • 예상 시간: 편도 4시간 30분 (왕복 9시간)
  • 특징: 정상 코스 중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초보자가 도전하기에 적합

성판악 코스는 한라산 등반의 가장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대부분 구간이 완만한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체력 소모가 덜하지만, 총 거리가 길어 꾸준한 페이스 유지가 중요합니다.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정상까지 약 1.5km 구간은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백록담 정상을 목표로 하지만 가파른 코스가 부담스러운 등산객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정보] 입산 통제 시간 (춘추절기: 9-10월 기준)

  • 진달래밭 대피소 통과 시간: 오후 13:00 이전
  • 주차: 탐방로 입구 주차장(유료)이 있으나 매우 협소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성판악 코스 사려니 나무들이 높게 뻗어 있는 모습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

  • 편도: 8.7km
  • 예상 시간: 편도 5시간 (왕복 10시간)
  • 특징: 탐라계곡, 삼각봉 등 경관이 뛰어나지만 난이도가 높음

관음사 코스는 거리는 성판악보다 짧지만, 계곡과 능선을 따라 걷는 가파른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큰 상급자용 코스입니다.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이 많지만, 그만큼 삼각봉을 비롯한 한라산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치가 좋아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하산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멋진 풍경을 위해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 경험자에게 적합합니다.

[정보] 입산 통제 시간 (춘추절기: 9-10월 기준)

  • 삼각봉 대피소 통과 시간: 오후 13:00 이전
  • 주차: 관음사 야영장 주차장(유료)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성판악에 비해 비교적 여유가 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데크길이 이어지는 곳
관음사 코스

윗세오름 대피소 코스

예약 없이 당일 방문이 가능한 윗세오름 방면 코스는 백록담 정상까지 갈 수는 없지만, 한라산의 또 다른 매력인 고원 습지와 탁 트인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습니다. 세 코스 모두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만납니다.

영실 코스

  • 편도: 5.8k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 예상 시간: 편도 2시간 30분
  • 특징: ‘영실기암’의 압도적인 풍경, 초보자 및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인기

영실 코스는 5개 탐방로 중 거리가 가장 짧고, 병풍바위와 오백나한 등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경치가 뛰어나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초반 1.5km의 가파른 구간만 오르면 이후 윗세오름까지는 완만한 평탄 지대가 이어져 비교적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여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멀리 한라산의 기암괴석들의 모습이 보임
영실코스

어리목 코스

  • 편도: 4.7k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 예상 시간: 편도 2시간
  • 특징: 완만한 숲길과 사제비동산 초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

어리목 코스는 출발 후 약 2.4km까지는 돌길이 있는 숲길이지만, 이후 사제비동산부터 윗세오름까지는 드넓은 고원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난이도가 낮고 주차 공간이 비교적 여유로워 가볍게 한라산을 경험하고 싶은 탐방객에게 적합합니다. 영실 코스로 올라가 어리목 코스로 하산하는 코스 조합도 인기가 많습니다.

능선에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모습
어리목 코스

돈내코 코스: 가장 길고 조용한 비경

  • 편도: 7k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 예상 시간: 편도 3시간 30분
  • 특징: 탐방객이 가장 적어 한적한 산행에 최적, 백록담 남벽 조망 가능

돈내코 코스는 5개 코스 중 가장 길고 찾는 사람이 적어 고요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울창한 원시림을 오래 걸으며 백록담의 남쪽 외벽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라는 점이 특별합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한라산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백록담의 남벽의 모습
백록담의 남벽

상황별 코스 추천

등산이 처음이라면?

  • 추천 코스: 영실 또는 어리목 코스
  • 두 코스 모두 경사가 완만하고 소요 시간이 짧아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영실 코스는 짧은 시간에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백록담 정상이 목표라면?

  • 추천 코스: 성판악(등반) → 관음사(하산)
  • 이유: 비교적 쉬운 성판악으로 체력을 아끼며 등반하고, 하산 시에는 관음사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합입니다.

나 홀로 조용한 산행을 원한다면?

  • 추천 코스: 돈내코 코스
  • 이유: 탐방객이 가장 적어 고요한 원시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백록담 남벽의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한라산 등반 코스의 구름다리
한라산 등반

한라산 등반,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출발 전 아래 준비물 목록과 팁을 꼭 확인하세요. 특히 한라산은 고지대의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 신분증 및 QR코드: 예약 코스 탐방 시 본인 확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 등산화: 발목을 보호하고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전문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 충분한 물과 간식: 정상 부근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에너지바, 초콜릿 등 고열량 간식과 식수를 넉넉히 챙겨야 합니다.
  • 방풍/방수 재킷: 산 정상은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으므로 계절과 상관없이 꼭 준비합니다.
  • 등산 스틱, 장갑: 하산 시 무릎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쓰레기봉투: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와야 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팁

  • 날씨 확인: 출발 당일 아침, ‘한라산국립공원’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CCTV와 탐방로 통제 정보를 최종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 및 교통: 성판악, 영실 주차장은 매우 혼잡하므로, 이른 아침에 도착하거나 제주시/서귀포시에서 출발하는 281번 등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지금까지 5개 한라산 등산 코스의 특징을 비교하고, 가장 중요한 등반 예약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한라산은 철저히 준비한 만큼 더 큰 감동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이 글의 정보가 여러분의 체력과 스타일에 꼭 맞는 한라산 등산 코스를 선택하고, 성공적으로 등반을 마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